[동국 스타트업 CEO 50] ‘콩포트는 처음 들어봤죠?’ 다채로운 서브푸드로 달콤한 맛 선물하는 ‘쎄콩데’

입력 2019-12-16 16:20  


동국 스타트업 CEO 50

강두리 쎄콩데 대표(동국대 창업원 사업화 지원기업) 



[캠퍼스 잡앤조이=한종욱 인턴기자] 강두리(36) 쎄콩데 대표는 프리미엄 서브푸드 식품 제조업체 ‘쎄콩데’를 이끌고 있다. 프랑스어로 쎄콩데(Secondaire)는 ‘부수적인’이라는 뜻이다. 강 대표는 ‘서브푸드’라는 단어를 메인푸드의 맛을 높여 주는 의미로 총칭하고 다양한 서브푸드 중 가장 먼저 유기농 잼과 콩포트를 선보이고 있다.

한국인에게 ‘잼’은 익숙할지 몰라도 ‘콩포트(Compote)’라는 디저트는 낯설다. 과일을 설탕에 조린 뒤 입맛대로 따듯하게 먹거나 차갑게 먹을 수도 있는 콩포트는 프랑스의 대표적인 디저트다. 콩포트는 잼과 유사하다. 하지만 상대적으로 설탕이 적게 들어가고 과육의 맛을 부각시킨다는 점에서 최근 소비자들에게 주목을 받고 있다.

파리크라상과 폴바셋 등 F&B 회사의 R&D 부서에서 10년간 근무했던 강 대표는 외국계 회사의 기술자가 자신만의 제품을 시연하는 모습을 보고 창업에 눈뜨게 됐다. 자신이 가장 하고 싶었던 식품 개발에 집중하기 위해 쎄콩데를 운영하게 됐다. ‘내가 먹기 싫은 음식은 만들지 말자’는 철칙을 가진 그는 소비자를 속이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좋아하는 일을 하기 위해 창업을 시작했지만 어려움도 있었다. 가장 큰 어려움은 서브푸드에 대한 소비자들의 인지도였다. 강 대표는 사업을 시작한 지 1년이 지난 지금도 소비자들이 콩포트와 같은 서브푸드에 대해 낯설어한다고 전했다. 그는 식품개발에는 자신 있었지만 초창기에는 사업 운영에 미숙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10년간 F&B 회사에서 신제품을 개발했다는 자부심이 컸었죠. 누구보다 (창업을) 잘할 수 있다고 생각했어요. 하지만 좋은 제품을 개발한다고 사업이 곧장 성공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어요. 지금에서야 많은 경험을 통해 창업에 대해 어느 정도 알게 됐어요. 스타트업을 운영하려면 다방면으로 슈퍼맨, 슈퍼우먼이 돼야합니다.(웃음)”

쎄콩데의 매출은 2018년 500만원에서 올해 약 1억원으로 상승했다. 이에 강 대표는 “꾸준히 사업을 하다 보니 2030세대 고객들이 한 분씩 찾아 주셨다”며 “명절날 세트 선물로 판매가 많이 됐고 재구매율이 높아져 매출상승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소비자들의 구매가 상승함과 동시에 B2B(기업 간) 거래도 늘었다”며 “카페 ‘오월의 종’과 몇몇 레스토랑에 서브푸드를 납품하게 된 것도 매출상승의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강 대표는 쎄콩데를 매출도 잡으면서 소비자들의 신뢰를 받는 기업으로 만들고 싶다고 한다. 식품을 제조할 때도 상대적으로 저렴한 원료를 사용하지 않는 등 현실과 타협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식품회사는 현실과 타협하지 않을 때 신뢰가 생기는 것 같아요. 소비자들과 우리 브랜드와 협업하는 기업들에 신뢰를 주는 회사를 만들고자 합니다. 소비자들에게 더 다양한 맛을 느끼게 하며 즐거운 경험을 선사하는 것이 저희의 목표예요.”

설립 연도 : 2018년 3월 

주요 사업 : 식품 제조업 

성과 : SBA 서울유통센터 서울어워드 우수상품 선정, 2019년 매출 1억원 예상

jwk108@hankyung.com

[사진=이승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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